[2022-5] 이런 글 보다 중요한 것

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이 많아진다는 뜻이다.

경험이 많아질수록 생각이 깊어지고, 이전에 보지못하던 것을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.

 

요즘 특히 내게 와 닿는 말은, '아는 만큼 보인다.' 라는 말이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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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떤 생각을 하든, 어떤 비전을 꿈꾸든 이 세상에서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

'표현하는(=소통하는) 방법' 이라고 생각한다.

 

내가 아주 중요한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, 그것을 사람들이 인지하도록 만들 수 없다면 아무소용 없기 때문이다.

 

나는 어떤 문제를 잘 푸는데 특화된 "Thinking Strategy" 를 가지고 있다. (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아무말이나 만들어봤다.)

 

논리적인 문제를 푸는데에는 탁월하나, 그 외에 문제들엔 평범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, 특히 소통하는 능력은... 남들보다 떨어지는 것 같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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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,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다르게 상대방이 오해하여 문제가 생긴적이 있다.

 

이 상황에 대해 높으신 분 께서 나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,

그 분 께서 말씀하시길,

 

너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의 의도는 이해하나,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에서 상대방이 모욕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.
너의 생각이 맞더라도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문제에 대해서는 너가 좀 더 세련된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.
정치인들이 화내는 것을 본적없지 않느냐? 화를 내지 않고, 감정을 숨기고, 웃는 표정으로 하고싶은 말을 할 줄 아는사람이 무서운 사람이다. 

 

나 스스로도 저번에 쓴 글 처럼, 나의 소통 방식에 대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어왔다. 그리고 이 일은 그 글을 쓴 이후에 일어난 일이다.

 

요즘 이전까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으나, 최근에 느끼는 생각과 이러한 문제들 덕분에 요새 나는 나의 대화와 행동 방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할 기회들을 얻게 되었다.

 

그동안 상대방들에게서 내가 원하던 반응들을 얻지 못하고, 내가 원하는 대화를 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는데 어쩌면 그 모든것들이 오로지 내게로부터 발생한 문제들일 수도 있음을 알게되었다.

 

물론 모든 것들이 나로부터 출발된 문제라고 생각하는것은 옳지 않다.

 

그 분 께서도 덧붙여 말씀하시길,

 

너가 해야할 말은 하고 사는게 맞고, 너가 처한 상항과 말한 의도를 나는 이해하기에 너를 이해할 수 있지만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. 그렇기에 메시지를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 방법과 수단을 선택했어야 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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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분은 내가 던진 메시지의 의도나 내용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려는게 아니라, 단지 내가 메시지를 전달했던 방식에 초점을 두어 말씀을 해주셨다. 

 

대화를 나눈 후, 나는 나의 방식이 잘못됐음을 충분히 이해하였고, 앞으로는 좀 더 세련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다짐하였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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처음으로 돌아가보자. 이런 사건이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상대방의 의중은 모른채 내가 하고싶은 말을 하고싶은 방식으로 던지는 인간으로 좀 더 오래 살았을 것이다.(언젠가 문제가 생겨서 바꾸었겠지만)

 

'아는 만큼 보인다' 에서 아는 만큼 이라는건, 그만큼의 경험을 의미하는 것 같다. 취업시장에서 경력직을 뽑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고.

 

오늘 하루는 나 자신에게 좀 실망한 하루였다. 이런 문제를 일으키다니, 다시는 이러지 말자.